공인노무사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는 바로 "퇴직금"이다. 2005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제정되고,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지 10년이 넘었지만, 퇴직금을 둘러싼 노사간의 분쟁은 아직도 상당하다. ○ 사용자의 최대 관심은, "퇴직금을 어떻게 하면 안(적게) 줄 수 있는지?" ○ 근로자의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지?" 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퇴직금을 둘러싼 사용자와 근로자간의 견해차는 "임금 수준"에 대한 정반대의 생각에서 기인한다. 사용자는 본인의 수익을 희생해 가면서도 근로자에게 월급을 많이 주었기에 퇴직금까지 주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하고 (근로자와 명시적인 합의없이, 사용자 스스로 "퇴직금은 없는 것"이라는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돌이 지나면서 아이가 먹는 음식에 대한 고민은 오히려 유아기 때 보다 더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다양한 음식과 식감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책무 중 하나 일 것임에도 (육아에 적극적인 남편도 사실 아이가 먹을 음식에 대해서는 도전해 볼 엄두를 잘 내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와 빈도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태어날 때부터 곰손이 었던 것이 원망스럽다. 오히려 이유식은 쉬웠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기본 육수를 준비하고, 몇 가지의 재료를 다져서 섞어주기만 하면 되니까. 그래서 배달 이유식을 알아 보게 되었다. 각종 향신료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는 신랑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어릴 때 부터 보다 다양한 맛과 향에 대한 경험을 쌓길 원했다. 그런데 막상 시키려고 보니, 두려움이 앞..